지난달 6일 선임된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61·사진)가 취임과 동시에 제시한 경영 목표다.
김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전직원에게 ‘2017년 흑자 전환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명확한 목표를 알고 뛰는 것과 모르고 뛰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는 생각에서다.
13일 MG손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이 공통의 목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직급별 간담회를 통해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매각과 인수, 적자 속에서 위축된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자긍심과 목표 달성 의지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비전 선포, 인사제도 개선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MG손보는 2013년 5월 출범 이후 취약한 재무 건전성, 지속적인 적자 구조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각종 자구노력을 통해 적자폭을 점점 줄여 나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 479억원으로 2014년 906억원 대비 손실폭이 427억원 축소됐다. 올해 적자폭 축소에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한다는 게 김 대표의 의지다.
김 대표는 과거 MG손보 전무이사 재임기간 중 일반보험 매출 성장과 장기보험 판매 효율성 제고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실제 2015년 중반 김 대표가 법인영업 부문에 투입된 이후 일반보험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MG손보는 그룹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신규 물건 확보가 쉽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2015년 매출 64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4억원 성장했다. 일반보험은 수익성이 뛰어나 안정적인 매출 창출에 기여할 수 있어 소위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종목이다.
OB씨그램(주) 마케팅 본부장, GM KOREA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특기를 십분 발휘해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정비에도 공을 들였다. ‘건강명의 수술비보험’, ‘건강명의 암보험’ 등 핵심 전략 상품을 출시하고 수익성이 나쁜 상품은 과감하게 칼질해 판매 효율성을 제고했다.
앞으로도 수익성 기반의 영업확대와 상품운용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광고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He
△1955년생 △서강대 외교학과 △연세대 경영학 석사 △스텐포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1년 OB씨그램(주) 마케팅 본부장 △1997년 GM KOREA 마케팅 부사장 △2004년 PMP인터네셔널(주) 대표이사 △2013년 MG손해보험 마케팅총괄 전무이사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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