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특검이 시작될 때 까지는 수사를 계속하되, 수사 대상은 당장 급하고 필요한 부분에 한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는 이틀째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대통령의 삼성 특검법 수용에 따라 검찰은 특검이 시작될 때까지 당장 필요하거나 급한 부분에 우선순위를 맞춰 수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특검이 임명되면 그동안 수사한 자료를 모두 넘기겠지만, 다만 수사 대상은 필요한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차피 특검이 시작되면 삼성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므로, 굳이 미리 판을 키워 논란을 살 필요가 있겠냐는 판단에서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한을 둔 수사 조차도,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당장 물증 확보가 중요한데, 삼성측이 이미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자진 출석한 김용철 변호사를 상대로 연이틀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변호사는 검찰에 출두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검찰이 수사를 열심히 하면 제한 없이 조사받고 수사에 협조하겠다"
그러면서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은 수사가 특검으로 넘어가기 전 검찰의 특별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수사
하지만 특검을 감안한 제한된 수사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검찰이 벌써부터 수위 조절에 나선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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