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국방장관회담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둘러싼의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협사업을 위한 군사보장조치도 논의되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전체회의, 남북은 날씨 이야기로 가볍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김일철 / 북측 수석대표
-"11월에는 새벽에 일어나면 오싹한 기운도 있는데 오늘은 그런 게 없습니다. 국방장관회담을 하니까 조절해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 김장수 / 남측 수석대표
-"평양 오기 전에 독감 예방주사를 단단히 맞고 왔습니다. 어지간한 독감에는 버텨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회담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두고 뼈있는 얘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김일철 / 북측 수석대표
-"북방한계선을 놓고 (남측) 수구파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고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극복하지 못해서 통일이 주춤주춤하는 내분이 생겨서는 안된다."
NLL 재설정을 주장하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이 남측 체제의 특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장수 / 남측 수석대표
-"다양한 의견들이 통일되지 않고 나오는 것이 우리 체제의 특징입니다. 그런 의견도 있구나 하면서 참고하고 넘어갑니다."
이어진 실무대표 접촉에서도 핵심의제인 공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최종 합의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회담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어떤 의견 조율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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