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심사 강화 무색…전월 청약통장 53만개 풀렸다

↑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GS건설의 마린시티자이 모델하우스에 몰린 특별공급 신청자들이 외부에서부터 긴 줄을 서며 입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 주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무색할 정도로 지난달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청약경쟁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13 총선 이후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맞은 분양시장은 전통적인 인기지역에서 세자리 수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사업장이 속출하며 전체 시장의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뛰어든 총 청약자수는 53만1691명으로, 이 중 1순위 청약자수는 52만4435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총 청약자수는 26만3526명, 1순위 청약자수 24만680명)와 비교하면 총 청약자수는 101.78%(1순위 청약자수 117.90%↑) 늘은 수준이다. 전월(총 청약자수 18만9684명, 1순위 청약자수 17만6298명)과 비교해도 총 청약자수는 약 180.30%(1순위 청약자수 197.47%)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분양시장에는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청약통장을 꺼내 들면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23.28대 1(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22.9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전체 평균 7대 1, 1순위 평균 6.39대 1)와 전월(전체 평균 7.74대 1, 1순위 평균 6.95대 1)과 비교해 뜀폭이 컸다.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은 ▲부산 168.82대 1 ▲대구 83.37대 1 ▲경남 34.45대 1 ▲세종 10.50대 1 ▲서울 3.79대 1 ▲울산 3.36대 1 ▲충북 2.90대 1 ▲강원 2.69대 1 ▲전남 2.08대 1 ▲광주 2.02대 1 ▲대전 1.62대 1 ▲전북 1.35대 1 ▲경북 1.32대 1 ▲충남 0.86대 1 ▲인천 0.12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공급하는 ‘마린시티자이’로, 평균 경쟁률이 450.42대 1에 달했다. 이어 ▲연산더샵 238.64대 1 ▲창원중동유니시티2단지 127.54대 1 ▲대구범어라온프라이빗2차 122.38대 1 ▲e편한세상부산항 86.75대 1 ▲창원중동유니시티1단지 78.86대 1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1.82대 1 ▲세종시중흥S-클래스에듀마크(L3) 16.84대 1 ▲청주지월시티푸르지오 11.56대 1 ▲킨텍스역원시티(M1) 10.03대 1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