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브레인에 대한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부터 공모펀드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브레인은 지난 2월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 신청 후 3개월간의 심사를 거친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브레인투자자문으로 출발해 2012년 운용사로 간판을 바꾼 브레인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운용에 집중해왔다. 운용자산 규모는 총 1조7000억원으로, '백두' '한라' 등이 브레인이 운용 중인 대표적인 헤지펀드다.
연초 이후 2조원 가까이 자금이 이탈하는 등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들이 고전하는 환경에서도 브레인이 공모펀드 시장 진출을 결정한 데는 박 대표의 결단력이 크게 작용했다. 전체 지수는 부진하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만큼 종목만 잘 발굴하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브레인의 공모펀드는 성장주 투자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앞세워 랩어카운트 전성시대를 여는 등 투자 시장을 개척했던 박 대표의 경험을 살려 차세대 성장 산업과 주도 업종를 찾아내겠다는 게 브레인의 목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는 박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했던 기존 수출 제조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문화 산업 콘텐츠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모펀드 출시 시기는 7월께로 예상된다. 브레인은 향후 전문 분야인 롱숏펀드도 공모형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