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일어난 휴대전화 폭발 사망사고는 동료 기사의 실수에 의한 죽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휴대전화 폭발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됐던 서모 씨.
그러나 서 씨는 동료 기사가 몰던 중장비에 치여 숨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서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신고한 동료 기사 권모 씨를 긴급체포해 "후진을 봐주던 서씨를 미처 보지 못하고 유압드릴 중장비를 몰다 서씨를 치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이런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서 씨가 숨진 것처럼 거짓말을 꾸며 냈다"고 실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권 씨는 사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서 씨가 코에서 피를 흘렸고 셔츠 주머니 안에 배터리가 녹아붙은 휴대전화가 들어있었다고 진술해 휴대전화 폭발사고로 위장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서 씨의 셔츠가 불에 타고 셔츠 주머니에 들어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녹아내린 것은 사고 당시 권 씨가 몰던 중장비가 서 씨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들이받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
경찰은 권 씨의 혐의사실을 보완 조사해 이르면 오늘 중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채석장을 운영하는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부실 여부를 조사해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원 형사입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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