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배 자산운용사 리그전이 열린다. 산업은행이 펀드 운용을 외부에 위탁하면서 리그제를 도입해 운용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리그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은 19일 사모투자(PE) 펀드에 최대 5500억원을, 벤처캐피털(VC) 펀드에 최대 2500억원을 출자해 운용을 맡기는 내용을 담은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산은은 민간자본과 매칭을 통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펀드 위탁운용사는 일정 비율을 출자해 산은에 위탁받은 자금을 함께 운용한다. 운용사는 펀드 운용 규모와 업력 등을 감안해 대형·중형·소형·루키 리그로 분류되고 리그별로 출자금액과 출자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PE펀드에는 최대 6개, 벤처캐피털펀드에는 최대 10개 운용사가 선정된다.
산은은 운용사, 운용인력, 펀드운용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성장 기업 인수·합병(M&A)과 유망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려는 운용사는 선발 과정에서 우대받는다.
리그에 합류한 운용사는 투자 분야와 투자 전략을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시장 추세와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주영 산은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시장 요구를 반영한
그는 이어 "모험자본 펀드에 이어 연구개발(R&D) 기능 강화와 내수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도 조성해 새로운 산업을 키우는 한편 펀드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