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자동차 관련 온라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던 손해보험회사들이 최근에는 보험료 인하 신상품들을 내세우며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보험시장 3위였던 동부화재가 2위로 현대해상을 제치고 올라서는 등 업계 순위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4월 보험 매출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29.7%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연초 경쟁사들의 온라인 상품 출시로 기존에 온라인 상품을 가지고 있던 삼성생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점유율이 2.4%포인트 더 늘었다. 동부화재(1.2%포인트)와 KB손보(0.3%포인트) 등 다른 손보 회사들도 관련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해상(-2.5%포인트), 메리츠화재(-0.6%포인트) 등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줄어 체면을 구겼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보험시장 2위였던 현대해상은 3위로 밀려났다. 메리츠화재 역시 한화손보에 추월 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 시장 확대보다는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점유율이 하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87.8%에서 올 1분기 82.2%까지 줄었다. 하지만 아직 경쟁사인 삼성화재(올해 1분기 기준 79.1%)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20일 현대해상은 만6세 자녀가 있는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7% 인하해 주는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운전, 방어운전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는 주행거리가 연 3000㎞ 이하면 31%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특약 상품을 내놨다.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률로 주말에만 차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상품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동부화재는 T맵을 켜고 500㎞이상 주행하고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이면 5%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KB손보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 추가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을 내놨다. 최근 동부화재가 인기 걸그룹 AOA 멤버 설현, KB손보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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