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였던 중대형 아파트가 최근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이 분양한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청약 결과, 최대 전용면적 126㎡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15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99㎡ B 타입이 기록한 청약 경쟁률 6.07대 1의 두 배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 이 단지의 전용 126㎡ 가구들은 계약 시작 후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대형 평형 인기 이유를 중소형보다 저렴한 평당 분양가, 희소성, 리터루족(return: ‘돌아오다’와 Kangaroo족: ‘부모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성인 자녀’의 합성어)의 증가 등을 꼽는다.
실제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3.3㎡당 분양가도 중대형이 중소형보다 저렴했다. 전용 85㎡ 미만인 중소형 평형은 3.3㎡당 4000만원 이상인 반면 전용 113㎡형은 최고 3900만원, 전용 126㎡형은 최고 3750만원 선.
중대형 공급량은 점차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했다. 2007년 전체 분양 물량 29만402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 비율은 36.5% 인 10만 5996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 전체 51만5886가구 중 중대형 가구는 3만8996가구로 7.6%에 그쳤다.
2014년 아파트 거래량70만8950가구 중 중대형 거래는11만2208가구 15.8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아파트 중대형 거래량은 80만8486가구 가운데 12만3159가구로 ‘14년과 비슷한 15.23%였다.
최근에는 전세와 육아난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려는 부부 즉, 리터루족도 늘고 있어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 과잉 속 중대형 구성 단지가 최근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GS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A39블록에 ‘스카이시티 자이’ 103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 지상 31층, 10개 동, 총 1034가구, 전용면적 91~112㎡으로 구성된다. 전용 98㎡ 이하가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실속형 준중대형 단지다.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수도권과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올 3월 개통한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25분, 서울역까지는 46분이면 닿는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 중심지로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단지 좌우로 각각 6만632㎡, 15만4730㎡ 규모의 근린공원과 체육공원이 있으며 반경 500m 내 영종1동주민센터(공사중), 영종파출소(지구대), 영종하늘도서관, 대형 마트가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한 편.
영종하늘도시 7년 만에 분양이면서 7년 전 분양가로 눈길을 끈다. 스카이시티자이 3.3㎡당 평균 분양가는 990만원.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다. 중도금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이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86-3(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에 마련됐다. 청약 일정은 5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다. 당첨자 발표는 6월 2일, 계약은 7~9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18년 7월이다. (1661-0990)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중소형 평형을 찾는 수요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외면 받아왔던 중대형 평형은 공급은 점차 줄었지만 해당 수요는 지난 2개년이래 15%대를 유지했다”며 “향후 중대형 아파트가 희소성을 띄며 틈새시장에서 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 외 현재 분양 중인 ‘킨텍스 원시티’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2194가구(아파트 2038가구, 오피스
태영건설은 전용 84~102㎡로 구성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6개동 150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102㎡ 은 373 가구다.
GS건설은 ‘동천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m² 총 1057채로 이뤄졌다. 이중 104m²는 179가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