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연일 여름같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환기·통풍·채광 등에 신경쓴 오피스텔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건설사들은 판상형 구조, 테라스, 중정형, 높은 천장고 등 특화 설계를 도입하며 오피스텔 평면 경쟁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4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고양시 한류월드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은 전체 170실 중 158실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맞통풍에 신경썼다. 해당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43.3대 1, 최고 경쟁률 197대 1을 기록하며 전실 마감했다.
일반적인 박스형 배치가 아닌 ‘ㄴ·ㅁ·ㄷ’자 형태로 건물 내외부의 빛을 끌어들여 채광을 높이고 바람길을 열어 통풍을 극대화하는 중정형 설계를 적용하는 오피스텔도 있다. ㄷ자 설계를 도입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은 빠르게 전실 계약을 완료했다.
소형 오피스텔 중에는 채광·통풍을 위해 테라스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 신한종합건설이 선보인 ‘은평뉴타운 신한헤스티아 3차’의 경우 일부 타입에 5.4~13.5㎡ 규모의 테라스를 갖췄으며 계약 한달만에 전실을 완판했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원룸 구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아파트 천장고(2.3~2.4m) 보다 높은 천장고(2.6m)로 개방감을 높여 채광과 통풍에 신경 썼다. 청약 접수 당시 평균 1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분양 중인 환기·통풍·채광 특화 설계 오피스텔 단지도 눈길을 끈다.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통풍·채광에 유리한 중정형 설계를 적용해 건물 내부 중앙이 비어있는 형태다. 신세계토건이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내곡 케이타운‘은 ㄷ자형,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대치2차 아이파크’는 최대 2.8m 천장으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현대BS&C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환기·통풍·채광에 신경쓴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희소성이 높아 향후 수익률은 물론 시세차익 까지 누릴 수 있어 투자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