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이지스자산운용이 결성한 부동산 사모펀드인 '파이오니어 홀딩스'와 손잡고 괌 투몬 베이에 위치한 '웨스틴 리조트 괌'을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에 사들였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국외 호텔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괌 리조트가 한국 투자자에게 팔린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매각 자문을 맡은 코리 하마바타 JLL(존스랑라살르)호텔·호스피탈리티그룹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괌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웨스틴 리조트 괌'은 연면적 6만5000㎡로 21층 총 432객실로 이뤄졌다. 해변 조망이 뛰어나고 쇼핑 매장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페일 산 비토레스 거리'와 가까워 '하얏트 리젠시 괌'과 '아웃리거 괌 비치 리조트'와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인 관광객 등이 즐겨 찾는 3대 고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가 계속 운영한다.
부동산 업계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괌 호텔 인수에 대해 국내 호텔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메리트가 크다고 보고 있다. JLL에 따르면 괌 관광시장은 일본인 관광객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 5년간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26%씩 증가해 전체의 30%에 달한다. 괌은 관광산업 전망이 밝아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이번 괌 투자를 두고 현대차그룹이 향후 호텔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용지에 2021년까지 105층짜리 통합신사옥(GBC)을 지으면서 6성급 최고급 호텔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