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창해에탄올에 대해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업계 1위로 도약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창해에탄올은 주정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트진로에탄올 주식 100%(75만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735억원이며, 주당 인수가격은 9만8000원이다.
현재 창해에탄올의 주정 시장점유율은 14.3%이며 하이트진로에탄올은 5.7%다. 주정시장 1 위인 진로발효의 시장점유율이 16.4%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창해에탄올은 주정시장 점유율 20%의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4억원이었으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 창해에탄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1배 수준으로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질 전망이라고 SK증권은 설명했다.
또 이번 인수로 주정원료 공동구입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양사의 이익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기 기대된다. 현재 창해에탄올과 하이트진로에탄올의 수율은 각각 원재료 1 톤당 480Kg와 430Kg 수준으로 창해의 수율이 훨씬 높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의 발효탑 노후화로 생산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노후 발효탑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합병을 통해 주정생산을 창해에탄올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창해에탄올의 발효주정 가동률도 70% 수준에 불과해 여유도 충분하다.
김승 SK증권 연구원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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