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은 ‘런던/서울: 진화하는 공유도시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6월 2일 국제 세미나와 전시를 개최한다. 6월 진행될 런던건축페스티벌 일환으로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브리티시카운슬(the British Council)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04년 시작된 런던건축페스티벌은 영국의 주요 건축 스튜디오, 건축 관련 학술기관, 디자이너, 큐레이터, 커뮤니티 그룹이 참여해 도시개발·현대 건축 주제로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올해 처음 런던건축페스티벌 공식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 원장은 “런던필름페스티벌, K-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던 문화원이 현대예술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건축으로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술 세미나와 전시로 구성된다. 세미나는 서울과 런던 두 도시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의 형성 과정과 도시 구조·재활용 사업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두 도시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기술·정치·경제적 변화 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재구성되고 그에 따른 건축과 도시계획·디자인 역할이 어떻게 재정의되고 있는지 대담, 프레젠테이션, 토론, 질의, 영상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로버트 멀(Robert Mull, Beevor Mull Architects LLP 디렉터)과 신혜원(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큐레이터) 협업으로 구성된다. 영국 측에서는 인디 조하르 (Indy Johar, Architecture 00 디렉터), 토란지 콘사리(Torange Khonsari, Public Works 공동 디렉터), 안드레아스 랭(Andreas Lang, Public Works 공동 디렉터), 루시 무스그라브(Lucy Musgrave, Publica 디렉터)가, 한국 측에서는 배형민(서울시립대 교수, 2017 서울 도시건축 국제비엔날레 공동 디렉터), 정소익(건축가,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장), 홍 존(서울대 교수, 2017 Seoul Lab 디렉터)이 참여한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서울의 맥락에서 전형적인 일과 주거 공간, 대중교통, 여가 공간 등이 개별적인 개발 방식이 아닌 복합적인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사례들을 살펴본다. 기술 기반으로 추진된 도시 재개발과 재설계 현황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두번째 섹션은 런던의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와 건축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성공적 도시 개발의 한 부분으로서 지역사회 역할과 그것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6월 10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전시도 진행된다. 홍존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2017 Seoul Lab 디렉터) 기획으로 현재 서울에서 진행중인 서울역 7017, 마포석유비축기지, 동주민센터 프로젝트,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주택 등 9개의 도시·건축 실험들 도면과 사진작가 신경섭의 작품 ‘거주성 연구’, 영국 필름 작가 타피오 스넬맨(Tapio Snellman)의 ‘서울’ 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 큐레이터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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