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보험수퍼마켓 ‘보험다모아’가 등장하면서 온라인보험 판매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보험다모아는 각종 생명·손해보험 상품들을 한번에 검색해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보험 판매액은 75억5500만원으로 2012년(18억7900만원) 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온라인보험이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절약돼 다른 채널보다 보험료가 최대 53%까지 저렴한데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들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동일 회사의 온라인보험에 다수 가입하면 3%정도의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도 온라인 보험 성장세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력인 자동차보험은 물론 해외여행자, 운전자보험 같은 일반, 장기보험 상품도 매출이 증가세다.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판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00% 이상 늘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온라인(CM)부문 매출은 1조2374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증가했다. 이 기간 설계사 등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실적은 5.1% 줄었다. 온라인보험의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1~4월의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5005억원의 자동차보험료 실적을 기록했다. TM을 하지 않는 삼성화재는 CM을 통해서만 업계 최고 실적을 올린 것이다.
삼성화재는 최근까지 해외여행자보험 온라인판매 50만건 돌파를 기념한 고객 이벤트도 진행했다. 삼성화재가 CM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5월 현재 14개에 달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계약 갱신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CM부문 매출액도 2014년 14억4200만원에서 지난해 80억9500만원으로 461.4% 늘었다. 이 기간 설계사 등 오프라인채널 판매실적은 11조3207억원에서 11조9610억원으로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해상은 올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508억원의 자보료 수입을 올려 4월까진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보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CM부문 매출이 91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13억9000만원) 대비 558.2% 급증했다. KB손보의 경우 다른 손보사
보헙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온라인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보험 시장이 확대되면 판매비 절감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효과와 고객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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