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4일(14: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매각이 또 다시 불발됐다. 옛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의 가족회사인 '태양의도시'만 단독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24일 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 매각을 위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태양의도시 단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의 경우 국가계약법에 따라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돼야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쟁입찰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며 "재매각 실시 여부 등은 내부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매각에는 예비입찰 단계에서 태양의도시 외에도 SK증권 PE와 글로벌 PEF인 칼라일이 참여해 유효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SK증권 PE는 유은상 전 큐캐피탈 부회장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YJA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높은 인수의지를 보여왔지만 최종 단계에서 응찰을 포기하고 말았다.
흥행 실패 요인으로는 높은 가격이 꼽힌다. 산은캐피탈의 장부가격은 약 6500억원으로, 매각 기준가격은 그 이상이다. 너무 높은 가격이 인수 후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