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회복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 GS, S-Oil 3인방의 주가는 한달새 크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16만3500원이었지만 전날 종가는 15만1500원이었다. 한달 동안주가가 7% 넘게 빠진 셈이다. 같은 기간 GS도 8% 가량 밀려났고, S-Oil은 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유가회복은 정유주의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을 개선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현재 국제유가는 5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4달러(1.93%) 오른 4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약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2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정유주의 반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제유가의 추세적 상승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상승탄력을 둔화,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의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는 지난 3년간의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업종 센티먼트 개선으로 화학·정유업종에 대한 매매 전략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해 국내 정유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정유기업은 복합정제마진과 PX스프레드 상승, 재고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유주들이 새로운 시가총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 추세상승하게 될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라면서도 “추가 상승은 어렵지만 40달러 이하로 하락하게 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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