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7: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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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양이 삼부건설공업 매각 본입찰에 단독응찰했다. 법원이 이번에는 (주)동양이 제시한 인수조건을 받아들일지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매각자문사인 삼정KPMG 회계법인이 이날 삼부건설공업 재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주)동양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주)동양과 키스톤PE 등 총 4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이번 본입찰에는 (주)동양만 단독응찰했다.
법원은 (주)동양의 인수조건을 검토한 뒤 오는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통보할 방침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실시한 삼부건설공업 1차 매각 본입찰에서 응찰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이 최저매각가격에 못미친다며 유찰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이 재매각인데다 삼부건설공업의 모기업인 삼부토건의 빠른 회생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더 끌기 어려운만큼, 법원이 (주)동양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토건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사는 삼부건설공업 매각을 통해 총 743억원의 채무를 변제할 계획으로, (주)동양은 1차 매각 본입찰 당시 이를 감안해 700억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PHC파일 제조 업체다. PHC파일은 건설공사를 시작할 때 지반이 약한 곳의 침하를 막고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초 보강재다. 건설경기 훈풍을 타고 실적이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삼부건설공업의 실적은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