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수개월 내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시사한 데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19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0원 오른 1187.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화에 힘을 실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전에도 말했듯이 금리를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수개월 내(in coming months)’라는 시점을 밝혔다.
인상 시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준의 ‘6월 금리 인상론’에 불을 지핀 셈이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1191.8원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초 네고 물량과 당국 속도 조절 등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후들어 위안화 약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784위안으로 고시하며 전장에 비해 위안화 가치를 0.45% 절하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위안화 가치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린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