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잘 쓰지 않는 은행계좌들을 인터넷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오는 12월 도입된다. 서비스 대상 계좌는 수시입출금식,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 등이다.
금융결제원은 오는 10월까지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한 뒤 11월 시범실시를 거쳐 12월초 이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3월에는 은행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30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를 열고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계좌통합관리시스템(가칭 Acount Info)이란 모든 은행의 본인명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일괄 조회해 오랫동안 거래가 없고 잔고가 소액인 비활동성계좌를 즉시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은행 계좌 가운데 1년 이상 거래가 없거나 만기가 지난 뒤 해지를 안한 비활동성 계좌는 작년 말 기준 7730만개로 전체 계좌의 33.6%를 차지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13조 8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2.3% 수준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잘 쓰지 않는 계좌가 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경우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초기대응을 하지 못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계좌를 자발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은행은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서 고객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지할 유인이 없다”며 “은행계좌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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