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5% 성장해 작년 4분기에 이어 0%대 성장에 머물렀다. 다만,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더 성장했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 2014년 2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치다 3분기(1.2%) 1%대로 올라선 뒤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은 민간소비가 감소했지만 건설투자 등이 증가한데 힘입어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6.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7.4% 감소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도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교역조건 개선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 전기 대비 3.4% 증가해 GDP 성장률(0.5%)을 웃돌았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작년 1분기 GNI 증가율은 4.0%를 기록한 바 있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작년 4분기 3000억원 감소에서 올 1분기 1조2000억원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8%)이 증가했으나 최종소비지출(-0.5%)이 감소한 데 기인해 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36.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1.3%포인트 하락한 27.4%로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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