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후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신데요,
호주에서는 퇴직연금으로 이런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고 합니다.
라호일 기자가 현지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인구 2,200만명의 나라, 호주.
하지만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1000조원으로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같은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에는 퇴직연금 제도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공적 연금만으로는 국민들의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호주정부는 지난 90년대 들어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했습니다.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근로자 연봉의 9%를 퇴직연금으로 적립하게 했고, 대신에 기업에는 세제혜택을 줬습니다.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경우에도 소득세를 크게 낮춰줬습니다.
인터뷰 : 트레버 처들리 / 뱅가드자산운용 호주 대표 - "호주정부는 각종 세제혜택을 통해 국민들이 퇴직후 삶을 위해 투자하도록 장려해 왔다"
2003년부터는 아예 정부에서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라호일 기자 / 호주 시드니 - "호주에서는 퇴직연금 등 각종 연금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퇴직 후에도 평균 임금의 60% 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노후 생활에 안정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개인에겐 노후 생활 안정을 그리고 국가엔 자본시장의 성장과 주식시장의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퇴직연금이 펀드에 의해 운용되면서 호주의 자산운용시장은 매년 15%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 벵 네오 / AMP자산운용 아시아 대표 - "퇴직연금의 성장은 자본시장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왔다"
의무가입과 강력한 세제혜택은 호주의 퇴직연금제도가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업주와 근로자간 원만한 합의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철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많은 우리 국민들로선 호주의 퇴직연금제도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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