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윤 전 장관은 "한국은행이 전통적인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원칙에만 머무르지 말고 고용과 성장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 국면에서 제기된 '한은 역할론'을 두고 그는 "원칙의 고수와 상황의 수용"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고용·성장 부문까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는 것을 한은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원칙을 파괴하란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절대적으로 (한은의) 역할과 자존심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재임 시절 부동산 경기 인식을 둘러싸고 이성태 전 한은 총재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으며 퇴임 후에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낀다"며 한은이 경제정책에 있어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한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전 장관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정부의 구조조정 진행 과정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