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이나 스파 등의 호텔급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들이 늘어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는 입주민에게 호텔 위생 서비스같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 담당 직원은 집안으로 들어가 옷 정리, 청소기 돌리기, 빨래, 설거지 등의 가사일을 처리한다. 또다른 아파트는 호텔 계열사에 커뮤니티 센터 운영을 맡겨 조식을 제공하고 청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아파트단지도 넓이 7200㎡를 자랑하는 커뮤니티 센터와 워터파크 등의 야외 스파 제작을 계획 중이다.
이밖에도 단지 곳곳에 골프연습장, 헬스장, 수영장, 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의 편의 시설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거 아파트 편의시설이 노인정이나 놀이터가 전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특화된 시설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은 분양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울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단지 내에 물향기쉼터 등을 조성한 편의 시설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1순위 청약 18.7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이 됐다. 이후 계약이 시작되자 일주일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이렇게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증가하고 인기를 끄는 데에는 분양시장의 침체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편의시설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사는 브랜드 가치와 계약 성사율을 끌어 올리고 입주민들은 자부심을 높인다는 효과가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아파트 품질이나 구조가 평준화가 되다 보니
하지만 입주민의 입장에서 고급 서비스나 편의시설은 결국 관리비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분양 전 비용과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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