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한 2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다만 유상증자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가 필요해 소액주주와 사측 간 실랑이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20일 소집한다고 밝혔다.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얻어야 한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 최저가가 2245원으로 액면가 5000원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홍콩H지수 등 해외 지수 관련 ELS 발행을 크게 늘렸다가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시장 급변동에 대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세전이익 기준 지난해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90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ELS 운용 관련 조직 개편과 본사 사옥 매각 등 자구
이번 증자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1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은 한화투자증권의 추가 재무구조 개선안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 성사를 위해서는 사측이 소액주주 달래기에 많은 공을 들여야 될 전망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