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7일(11: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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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매각을 진행중인 중국 의류브랜드 티니위니 예비입찰에 1조원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후보가 숏리스트(입찰적격후보)로 선정됐다.
7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중국 의류브랜드 티니위니의 매각자문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지난 6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10여 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5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숏리스트에는 중국 패션 관련기업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포함됐다.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이랜드가 직접 영업하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제외됐다.
이랜드그룹은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약 한 달 간 실사 기간을 부여하고 내달 초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7월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매각에 1조원 이상 인수가를 5곳 이상 제안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공적으로 딜이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티니위니는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4,462억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 매출 순위에서도 줄곧 1~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영업이익율은 34%에 달한다.
한편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난 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쉽지 않았던 중국 법인에 대한 가치평가도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킴스클럽 매각작업과 이랜드리테일 IPO, 중국법인 프리IPO 등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들 중 효과와 속도면에서 고민해 왔는데,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그 조건을 충족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규모 자본확충과 조 단위의 자금유입을 통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몇 개월 앞당겨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