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51개 원자재 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5.6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지속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펀드의 장기 성과(3~5년)는 여전히 손실 구간이지만 올해 들어 기술적 반등이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21.5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천연자원 펀드도 19.62%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지표 부진에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주 블룸버그상품지수(원유·금·천연가스 등 주요 22개 상품 가격 종합)는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페트로브라스·글렌코어·BHP 등 에너지·원자재·광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광업주'가 한 주 만에 12.36% 급등했고, 'KB브라질'과 '멀티에셋삼바브라질' 등이 9~10%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옥수수·대두 등 농산물 가격 상승과 헤알화 약세가 겹친 브라질 펀드가 8.52% 상승했으며, 천연가스 부국 러시아 펀드도 수요 증가에 따른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간 수익률 6.29%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글로벌이머징(3.38%), 브릭스(2.40%)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의 급등과 선진국 증시 회복으로 최근 한 달 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3.90%에 달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체 및 주요 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는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지만 전월 대비 반등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경기가 최악의
국내 주식형 펀드도 코스피가 2000선에 재진입(1.64%)하면서 주간 수익률 1.69%를 기록했다. 지수 등락의 1.5~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인덱스주식 기타 펀드가 지난주 3% 가까이 올랐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