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8일 유가증권시장 31개와 코스닥시장 6개를 포함한 총 37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식 선물을 파상생품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선물을 통한 헤지가 가능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10종목, 코스닥시장 15종목 등 총 125종목으로 확대된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신규 개별 주식 선물이 상장되는 종목은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대형주 LG생건 아모레G 삼성화재 외에도 시총 5조~10조원대의 한미사이언스 코웨이 한미약품 한온시스템 BGF리테일 동부화재 CJ제일제당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메디톡스 로엔 컴투스 SK머티리얼즈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개별 주식 선물을 상장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개별 주식 선물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8년이다. 이후 매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해에 특히 일평균 거래량이 64만5684계약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31종목이 추가 상장되면서 거래 종목 수 자체가 급증한 덕분이었다.
올해 들어 거래량은 더욱 늘어 이미 작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루 평균 70만3962계약(5월 말 현재)이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이번에 거래 종목 수가 추가될 경우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운용에 대한 주식 거래세 면세 조치로 유동성이 늘어난 데다 올해 들어 지수보다 대형주의 변동성이 더 커지면서 개별 주식 선물의 활용 가치가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주식 선물 종목이 늘어나면서 주식 선물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차익·헤지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최근 대기업 간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으로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선물 거래가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