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명박 의혹 끝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역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또 다시 소집하는 등 공방을 이어갔고 한나라당은 김경준씨의 기획입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이회창 후보가 오늘부터 지역유세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BBK 사건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의혹 사건은 끝나지 않은 미결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수사 발표 후에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증폭되고 있고 많은 국민이 검찰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은 한 후보가 연루된 형사사건으로 인해 비전과 정책이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며 자라나는 아이들 보기도 부끄럽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후보는 또 핵심 의혹인 도곡동 땅은 제대로 조사조차 안됐으며, 남는 의혹은 특검을 통해 나중에 규명하더라도 일단은 사건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가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사자가 의혹에 대해 입장을 솔직히 밝히면, 나머지 대선후보들은 모든 공방을 중단하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책대결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한나라당을 포함해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2)
BBK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 의혹이 제기됐죠?

답)
네, 한나라당은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김경준씨의 귀국에 한국의 고위 관리들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의 LA 구치소 동료가 올해 3월 부터 한국 고위 관료로 보이는 사람들의 면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는 건데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정치공작설의 구체적인 증거가 나왔다며 김씨 면회 기록을 조사하는 등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그 문제를 포함해 김경준씨 진술과 다른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조사하자고 밝혔습니다.

신당은 또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 이명박 특검의 당위성을 주장했는데요.

오늘 다시 김경준씨에 대해 변호인 접견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
정동영, 문국현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좌초위기에 처했는데요. 오늘이 분수령이죠?

답)
그렇습니다.

17대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범여 후보 3인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져가고 있습니다.

두 후보간의 중재에 나섰던 시민사회 원로들이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중앙선관위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측이 어제 밤까지 접촉을 갖고 접점을 찾으려 했으나 특별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후보측은 오늘 중으로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부간의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어서 오늘 유세 도중 이에 대한 입장이 표명될 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