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의 가장 큰 소원은 무엇일까요?
아마 친정 부모님 얼굴을 한번 보는 것일텐데요.
행정자치부가 동남아시아 여성이민자들의 친정 부모님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CJ케이블넷 윤두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 주부 11년 차인 세빌라로사씨, 어린아이처럼 엄마 품에서 떨어질 줄 모릅니다.
행여 바람이 차가울 세라 어머니 코트 깃을 다시 여며주며 본 어머니 얼굴에는 그새 훨씬 더 많은 주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3년만의 모녀 상봉, 이번에는 내가 필리핀에 가는 것이 아닌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시고 와 내가 사는 부산의 이곳 저곳을
보여드려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인터뷰 : 세빌라로사 / 필리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으로 어머니가 와서 더욱 기분이 좋아요. 부산타워, APEC하우스를 본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세요."
결혼식 때도 한국으로 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딸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머니도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훌쩍 커 버린 두 손녀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지 못한 할머니의 내리사랑을 두 손을 꼭 잡으며 전해줍니다.
인터뷰 : 조니시아 시빌리아 / 어머니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번 만남은 행정자치부가 여성이민자 부모초청행사를 마련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부산지역 이민자 3명의 초청부모들은 부산시의 안내로 누리마루와 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 등을 둘러보며 딸
여성이민자들의 한결 같은 소원은 바로 친정부모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동남아이사 여성이민자들이 어엿한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주는 한국 이웃의 정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CJ케이블넷 윤두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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