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도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2포인트(1.12%) 내린 1946.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70포인트(0.14%) 오른 1971.53에 개장한 뒤 약세로 전환해 하락폭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부정적인 미국 경제 전망으로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떨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은 FOMC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했으나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치를 모두 내렸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7년과 2018년 말의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각각 1.625%와 2.375%로 낮췄다. 지난 3월의 전망치는 각각 1.875%와 3.000%였다.
연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지난 3월의 2.2%보다 낮아졌다. 2017년 성장률 역시 2.0%로, 지난 3월의 2.1% 대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과 운수창고가 각각 3~4%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14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43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로 1.06% 내렸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0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2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67포인트(2.40%) 내린 677.99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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