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경쟁력을 제고한 만도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5000억원 넘는 투자자금이 몰렸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만도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5100억원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만도 측은 주간 증권사와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8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액 2000억원 가운데 19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쳐 나머지 100억원이 미매각됐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쇼크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발행 금리를 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 대비 0.37%포인트까지 높여 제시했지만 투자자를 끌어모으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 생산량 정체로 고전하던 만도도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 완성차 메이커
최근에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만도의 생산 및 판매 지역, 거래처 다변화는 국내 부품사 가운데 수위권으로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