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29분 현재 전일대비 10.35포인트(0.53%) 오른 1962.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4.24포인트(0.73%) 오른 1966.23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한때 1970선까지 회복했지만 현재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홍춘욱 연구원 “오늘 한국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브렉시트 이슈가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0달러(3.8%) 하락한 배럴당 46.2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7일 50달러선을 돌파한 국제유가는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특히 영국의 유로존 잔류를 주장하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피살되면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됐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캠페인 연기해야 된다”고 발언했고 브렉시트 찬반 진영 모두 캠페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현지 정부에서 브렉시트 투표 연기와 같은 후속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서베이션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비율이 45%, 잔류를 원하는 비율이 42%다.
미국 3대 증시도 브렉시트 우려로 장중 하락했지만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소식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종목 간 편차가 있지만 모두 오르고 있다. 의약품, 종이·목재, 유통업, 기계, 증권, 보험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은행, 섬유·의복 등도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1억원, 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6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삼성물산, 기아차가 2%대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 LG화학은 1%대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도 오름세다. KT&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한 59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7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0포인트(0.79%) 내린 685.6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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