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의 힘이 커지면서 분양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새집증후군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친환경 자재 사용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주택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건설사, 시행사들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KCC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예방, 미세먼지 차단 등을 강화한 마감재나 설계를 적용한 단지를 분양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실내 공기 청정 기능을 특화해 실내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거나 새집증후군·아토피 원인 물질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가 최대한 방출되지 않도록 최고급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과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 바닥재와 수납장에는 아토피 증상을 개선해주는 친환경 자재 중 최상급 수준으로 꼽히는 E0등급을 획득한 자재가 사용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에도 입주민 건강을 위해 각 실에 제공하는 수납장에 친환경 E0등급의 최고급 자재를 적용했다.
KCC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짓는 '성복역 KCC스위첸'은 창호형 자연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실내 오
대림산업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 공급 중인 'e편한세상 상록'에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99% 걸러낼 수 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