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49㎡ 평면 모습[사진제공: 삼성물산] |
소형 아파트가 대표적인 임대용 투자상품인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아 분양가 대비 실면적이 넓은 데다 각종 에너지 절감 특화설계가 적용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커뮤니티와 주차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입주민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특히 4베이 설계, 수납공간 극대화, 가변형 벽체 등 최근 유행하는 아파트 설계로 넉넉한 주거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적잖은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자 등록 시 혜택도 많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수도권 소형아파트도 지방처럼 1가구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을 허용키로 했다. 여기에 전용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를 면제하고, 재산세의 경우도 전용 40㎡ 이하는 면제, 전용 60㎡ 이하는 50%를 감면한다.
‘미니 아파트’의 가격상승세도 눈에 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용 60㎡ 미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243만원으로 2년 전(2014년 5월) 973만원보다 27.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1034만원에서 1249만원으로 20.7%,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7.7%(1224만 원→1441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아파트를 보유자 중 상당수가 임대사업자인 경우가 많아 시장에 매물이 적어 시세 오름폭이 크지만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주거환경이 좋아 공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형 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건설사들도 하반기 소형 물량 비율을 늘리거나 소형으로만 구성한 단지를 분양시장에 내놓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해 다음달 분양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에는 전용 49㎡ 30가구와 59㎡ 89가구가 포함돼 있다. 두산건설도 이달말 서대문구 홍은14구역 재개발 단지인 ‘북한산 두산위브’를 일반에
GS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응암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백련산파크 자이’에는 전용 49㎡ 59가구, 55㎡ 7가구, 59㎡ 17가구가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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