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위한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안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92포인트(1.07%) 오른 1974.32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 이슈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이유를 브렉시트 이슈로 언급한 만큼 그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위축됐다. 지난 9일 이후 엿새째 밀려나던 지수는 전 거래일인 17일 힘겹게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시 저가 매수 심리에 기인한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여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이전까지 증시의 혼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브렉시트를 결정지을 투표 이후,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6시께부터 개표가 시작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우려감이 이어진 가운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1회 인상 후 2018년까지 동결 의견을 제시한 점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 키워 3대 지수 모두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7달러(3.83%) 오른 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이번주 대응전략은 반등시 방어적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천한다”면서 “현재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영국의 EU잔류발 글로벌 증시, 코스피 안도랠리의 강도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경기민감주 매수전략은 부담스러우며 오히려 영국의 EU잔류 결정 이후 불거질 G2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2% 넘게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운송장비, 건설업, 화학, 의약품, 유통업, 서비스업 등도 1%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억원, 2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3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시총 규모 1위부터 100위까지의 대형 종목 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만도(-0.88%) 한 종목뿐이다. 농심은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지에스인스트루를 포함해 55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5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8포인트(0.62%) 오른 683.0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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