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지을 국민 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분위기상 부결(영국의 유럽연합 잔류)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증시도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브렉시트 이슈 해소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해 지수의 흐름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21일 브렉시트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한데 모이고 있다. 당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총격으로 사망한 뒤 여론은 EU 잔류 쪽으로 상황을 반전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EU 탈퇴 지지(42%)보다 3%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영국의 EU 잔류가 결정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와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 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브렉시트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은 곧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Fed)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은 동결 이유로 브렉시트를 언급했는데, 최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역설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자 상대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서 집계하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은 브렉시트 이슈 완화와 함께 7.1%(15일)에서 현재 23.9%로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이유로 브렉시트가 언급된 만큼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
한편 브렉시트 투표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24일 새벽 4시께(한국시간 24일 정오)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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