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 획복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다시 주춤해졌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대비 6.79포인트(0.34%) 내린 1985.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3.16포인트(0.16%) 내린 1989.42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로 전환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찬반 국민 투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이번주 2.01%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주간단위 상승폭이 일본(+2.99%), 영국(3.99%)등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부진했다”며 “브렉시트 찬성 여론조사(오피니엄, TNS) 발표로 유럽증시는 장 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였으며, 미국증시는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이 발표한 브렉시트 여론 조사에서는 탈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45%로 잔류 44%를 앞섰다. TNS의 조사에서도 탈퇴 지지자(43%)들이 잔류 지지자(41%)보다 많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2센트(1.44%) 내린 배럴당 49.13달러로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국내 원유재고량이 91만7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량이 5주 연속 감소했지만 하락폭은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이 1%대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종이·목재도 소폭 줄어들고 있다. 철강·금속, 은행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억원, 547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기관은 2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아모레G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 삼성전자 등도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7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12포인트(1.18%) 내린 680.0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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