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180원대까지 폭등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24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27.2원 폭등한 달러당 117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브렉시트 개표 상황이 수시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은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12시 47분에는 1180.2원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 기록했던 저점인 1147.1원보다 30원 이상 오른 수치다.
달러화가 급등하자 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통한 환율 안정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한국시간 오후 1시27분 현재 영국 국민투표 전체의 89%가 개표를 끝낸 가운데 탈퇴와 잔류가 각각 51.9%, 48.1%로 탈퇴가 3.8%포인트 앞서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이날 12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80원 넘게 폭등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1190원~1200원 급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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