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수 레버리지 ETF도 충격이 작지 않았다. 'KODEX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각각 6.4%와 9.3% 하락했다.
반면 시장이 공포에 빠져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이나 위험자산에 역방향으로 투자하는 ETF 매수자들은 오히려 웃었다. 브렉시트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ETF는 급등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가 11.3% 올랐고, 'KODEX 골드선물'도 4.5%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에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TRUE 유로스탁스50 인버스' ETN은 이날 9.6%나 올랐다. 글로벌 경기가 브렉시트에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TIGER 원유선물 인버스' ETF도 4.6% 상승했다. 코스피200과 반대로 움직이는 'KODEX 코스피200 인버스' ETF도 3.1% 올랐다. 이날 코스피200선물은 무려 38만802계약이 거래돼 지난 23일 거래량인 7만7796계약의 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코스피200풋옵션(7월물 240) 상품은 3.58포인트 오른 5.52에, 같은 조건의 콜옵션 가격은 전날보다 4.6포인트 하락한 3.9에 거래를 마쳤다. 옵션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가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콜옵션을 파는 대신 풋옵션을 사들인 것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221조5580억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7조5290억원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감소분(9조9120억원)까지 합하면 47조4410억원이 불과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이날 시총 감소액은 2011년 11월 10일 57조215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