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메디톡스가 삼성역 부근에 위치한 미래에셋생명의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삼성동 옛 한국전력공사 사옥을 사들여 그 용지에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삼성역 일대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디톡스도 삼성역 부근에 둥지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미래에셋생명보험이 갖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97-4 빌딩을 이날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인수 금액은 820억원으로 대지면적 기준 3.3㎡당 매입가는 1억4317만원이다. 이 일대 소재 빌딩의 3.3㎡당 최근 호가가 1억7000만원인 선을 감안하면 저렴한 셈이다.
매각방식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이다. 즉 미래에셋생명이 건물 소유권을 팔고 건물은 임차해서 계속 사용한다는 얘기다. 인수자문은 중소형빌딩 매매 전문업체 리얼티코리아가 맡았다.
수도권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도보로 5~7분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대지면적 1890㎡, 연면적 1만3372㎡에 지하4층, 지상11층으로 구성됐다. 건폐율 39%, 용적률 423%에 달한다. 메디톡스
유진석 리얼티코리아 대표는 “메디톡스는 교대역 부근 서초동 소재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 중인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져 사옥 인수를 물색해 왔다”며 “일부 사무실은 임대하고 일부는 사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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