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23.7%보다 낮은 3.1%에 불과하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주택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2.6%포인트 높은 3.0%로 집계돼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분양주택은 5만5456가구로 4월(5만3816가구)보다 1640가구(3.1%) 증가했다.
미분양 증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까지 늘었던 미분양은 5만3000가구대까지 줄었다가 다시 5만5000가구대로 늘었다.
서울은 22.1% 줄었다. 경기도도 6.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도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미분양은 9.8%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최근 조선업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울산은 한 달 동안 미분양주택이 1016가구(171.3%)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업 경기와 밀접한 창원에서도 미분양이 557가구 늘었다.
준공후 미분양 역시 수도권은 1.7% 감소했지만 지방에서 11.3% 증가해 전체적으로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서만
문제는 하반기 주택시장이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와 공급과잉 등 우려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증대로 미분양주택 재고가 쌓일 경우 주택시장에 안주하며 수익을 거둬온 국내 건설업체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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