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둔 가운데 신설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설역 예정개통지역의 집값이 상승세인 데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분양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분양권에 적잖은 웃돈(프리미엄)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분양권 실거래가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1~5월까지 경기 화성·평택, 서울 강남구 수서·세곡, 송파구 문정동 등 SRT 신설역이 위치한 지역의 분양권 총 거래금액은 1조210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경기의 분양권 총 거래금액인 6조988억원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SRT가 들어서는 지역은 분양권 손바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웃돈(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SRT 동탄역이 신설되는 화성시의 올해(1~5월 기준)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은 522억264만원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수원시는 205억5221만원에 그쳤다. SRT 평택지제역이 신설되는 평택시도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은 114억6585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오산시(8억4310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SRT 신설역이 위치한 지역은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의 올해 1㎡당 매매가 상승률은 2.48%(726만→744만원)로 같은 기간 서울시 매매가격 상승률인 0.76%(523만→527만원)보다 높았다. 화성시와 평택시의 1㎡당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0.76%(262만→264만원), 0.96%(208만→210만원)로 경기도 매매가 상승률인 0.68%(293만→295만원)를 앞질렀다.
SRT 개통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이 일대 신규 분양물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동문건설은 다음 달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5개블록, 총 4567가구로 이루어진 대단지로 이번 분양은 3개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2803가구로 구성됐다. SRT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한 데다 평택 최초로 단지 내 ‘대치동 명문 학원 타운’ 입점이 확정된 점이 강점이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0층, 21개동,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로 설계됐다. 단지가 동탄순환대로와 가까워 SR
우미건설은 9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주상복합 ‘우미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SRT 동탄역까지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전용 90~109㎡, 총 956가구로 남측으로 동탄호수공원이 마주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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