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다시 남쪽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어 또다시 사고대책본부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대책본부는 현재 기름 남하를 막기 위해 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집중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경기 기자.
네. 태안 해양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그동안 잠시 기름띠 확산 움직임이 주춤했는데 다시 남하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기름띠 확산세가 멈추나 싶더니 기름띠가 이번에는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북쪽에 있는 충남 최대의 양식단지인 가로림만 쪽으로 기름이 확산되며 대책본부와 인근 주민들을 긴장시켰었는데요.
이번에는 안면도에서 북서쪽으로 30km, 그러니까 가의도 남방 해역에 기름띠가 흘러온 것이 확인되며 또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안면도 옆에 있는 토도 서쪽 해상에도 기름막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 두 지역이 모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이 있는 안면도와 가까운 지역이어서 군경은 현재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방제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뿐 아니라 내일이나 모레도 계속해서 북서풍이 불 예정이어서 기름띠가 더 확산되지는 않을까 긴장감이 높습니다.
한편,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가로림만에서도 옅은 기름막이 부분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태안 해경은 방제 작업과 함께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사고 당시 유조선이 충분한 피항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해경은 사고 유조선 관계자를 소환해 당시 피항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와 충돌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충청남도는
한편, 당초 오늘 사고 유조선을 인근 대산항으로 옮기려던 계획은 갑판 청소 작업 등으로 오는 15일로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태안해경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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