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가 국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중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야기한 수준의 저신용자 대출은 34조원에 달합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2~13% 규모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중 14%와 비슷합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전체 59조원의 1/4인 15조원이 부실 대출입니다.
문제는 치솟는 금리와 연체율.
주택담보대출의 94%는 변동금리대출로, 미국의 25%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 가능성이 몇배나 높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2005년 연 5%대이던 금리는 현재 8%를 돌파했습니다.
더구나 30년 만기 분할상환이 주를 이룬 미국과는 달리 국내 대출은 3년 내 일시상환이 대부분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장기 연체 비중은 50~70%로, 19.4%에 불과한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특히 내년에 한번에 갚아야 하는 대출이 20%에 달해 무더기 연체 사태가 예고되고
고정금리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지만, 은행 창구에서는 여전히 '찬밥신세'.
한국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무관하다는 그동안의 분석과는 달리, '강 건너 불'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