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전 세계 금융시장 충격이 완화된 데 따라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면서 195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4포인트(1.04%) 오른 1956.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09포인트(0.52%) 오른 1946.31로 출발한 후 한때 19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전날까지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한 데다 국제유가가 브렉시트 이후 3거래일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 급등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20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의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선물에서도 매수가 강하게 들어와 기존의 하락 전망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은 2.70%, 통신업은 2.54%, 기계는 2.20%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5억원, 26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외국인은 5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4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은 2% 넘게 올랐다. LG화학은 지난밤 국제유가 반등을 계기로 7.76% 급등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가 0.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가 1.15%, 네이버가 0.83% 떨어졌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696개 종목이 올랐고 140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8포인트(1.60%) 오른 669.88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6억원,
코데즈컴바인은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부담에 사흘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KG이니시스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간편 결제 협력을 위한 상호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2.25%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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