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아 국내 보험사들이 미국 부동산 대출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투자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미국 주요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대출채권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투자 규모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초대형 오피스 '10허드슨야드'에 투자하는 중순위 대출채권 펀드를 약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국내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4~5%이며 대다수 국내 보험사들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허드슨야드는 뉴욕 최대 개발 사업인 맨해튼 타워 프로젝트의 첫 번째 건물이다. 허드슨 강변 일대를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이 프로젝트는 초대형 오피스 2개동과 쇼핑몰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문을 연 10허드슨야드는 높이 270m(지상 52층)에 연면적 15만8000㎡ 규모로 건물가는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2019년 완공을 앞둔 30허드슨야드는 세계적인 사모펀드 KKR가 본사로 사용한다.
이달 초에는 NH농협생명 등 국내 보험사 6곳이 미국 워싱턴DC의 '애틀랜틱 빌딩'에 약 2400억원을 투자했다. 빌딩을 담보로 발행한 선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 기간 10년에 연 4%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조건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보험사 3곳이 미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메디컬 오피스에 선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약 2300억원을, 지난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 등이 샌디에이고의 대표 명소인 '호텔 델 코로나도'에 약 930억원을 중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투자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채권은 고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