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과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일명 ‘캥거루족’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서 전용 90~100㎡ 중대형 틈새면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중대형 틈새면적의 인기는 분양권 거래에서 형성된 웃돈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30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6월 2일 기준)를 토대로 면적대별 프리미엄(웃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거래된 전국 아파트 전용 90~100㎡ 중대형 틈새면적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701억9574만원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중대형 면적대인 전용 100~110㎡(562억2539만원)과 전용 110~120㎡(189억8474만원)보다도 프리미엄 총액이 각각 1.24배, 3.69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
주택업계는 이같은 중대형 틈새 면적의 인기에 대해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가족 변화에 다른 결혼출산형태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5년부터 2010년까지 2세대 가구의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25세 이상 미혼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이 2018년 9.1%, 1990년 10.4%, 1995년 12.5% 2000년 16.0%, 2005년 21.4%, 2010년 26.4%로 15년 동안 17.3%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기혼자 부부의 비율을 역시 1985년 0.55%에서 2010년 2.10%로 280% 이상 늘었다.
기존 대형면적 수요자들의 이동도 한몫했다.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 평면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대형면적을 틈새면적으로도
이에 건설사 역시 중대형 틈새면적 공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5월까지 공급된 일반분양 가구수 중 중대형 틈새면적에 해당하는 전용 90㎡이상 100㎡미만 아파트의 공급비율은 2010년 2.69%에서 2016년 4.16%로 1.5배 가량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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