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877억원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격려금 전액을 사실상 회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3일 “회사(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16억원은 사실상 회수 조치가 진행중”이라며 “나머지 561억원은 별도 임금 반납 방식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12월 격려금 877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 최근 감사원 지적을 받은바 있다.
산업은행은 또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의 지난해 성과급 전액을 반납 받기로 했다. 반납규모는 홍 전 회장이 5400만원가량이고 나머지 임원은 1인당 1억1000만원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말 경영실적평가 결과, 지난해(A등급) 대비 두 단계 아래인 C등급을 받았지만 대규모 조선사 부실로 성과급 지급이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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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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