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송도에서는 이달 분양하는 송도 SK VIEW 2100가구를 시작으로 50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송도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 지역이 한때 미분양 몸살을 앓았던 '분양 허약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미분양 가구는 2014년 1월 2316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국제도시로서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지면서 최근 2년간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줄어 지난 5월 기준 송도 미분양 물량은 177가구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경기 불안정성으로 하반기 전망이 엇갈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송도는 지난해 비교적 많은 4400여 가구가 공급됐음에도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 전환 수요에 따라 대부분 소화됐다"면서도 "올해는 서울 강남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해지며 송도 분양 성적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6·8공구에 분양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886가구는 올해 초에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도 올해 3월 총 2040실을 분양해 현재 계약률 90%를 넘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셀트리온·대우인터내셔널·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대기업과 국제기구가 들어선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개장하고 롯데몰 송도가 2019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유통시설도 차례로 들어오고 있다.
내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선이 예정 단계다. 최근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송도~청량리 노선이 확정됐다.
송도에 분양을 앞둔 단지 대부분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SK건설은 이달 6·8공구 A4블록에 '송도 SK VIEW'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6·8공구 A13블록에서 892가구, 포스코건설은 F20-1, F25-1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009년 3.3㎡당 15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2013년 1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단계인데, 현재로선 가격이 1300만~1400만원 정도로 책정된다면 분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