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은 영란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 발표일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브렉시트 선거 이후 영국의 금융상황과 실제 유럽연합(EU) 이탈 시 영국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화 전망, 영란은행의 추가 정책대응 방안, 영국 금융권 잠재 리스크에 대한 영란은행의 판단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해당 보고서가 향후 영국 경제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 오는 14일 영국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달 24일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2500억파운드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외환 유동성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브리턴(브렉시트 중단) 논의도 보고서 내용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가 이루어지려면 짧아도 5년, 길면 10년 이상이 필요하기에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브렉시트가 중단될 수 있다.
6일 예정된 미국 FOMC 6월 의사록 공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힌다. 지난달 16일 열린 FOMC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브렉시트 실현 가능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투표가 가결된 상황에서 경기둔화 염려도 크기 때문에 FOMC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증시를 결정할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오는 7일에는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7조32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6조8979억원보다 40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어서 코스피 2000선을 전후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1960과 2020 사이에서 오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